폭염 속 '무더위 쉼터' 활용법: 밤에도 문 여는 곳은 어디?

2025-07-22
폭염 속 '무더위 쉼터' 활용법: 밤에도 문 여는 곳은 어디?
서울신문

한여름 밤의 열대야, 어떻게 버틸까? 밤낮으로 쏟아지는 폭염으로 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는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지만, 주말이나 밤에는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이나 만성 질환자들에게는 더욱 힘든 시간입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북 지역의 한 노후 주택가에서 만난 이재호(88세) 할아버지는 낡은 부채를 힘겹게 부치며 그늘을 찾았습니다. 집에서 30m 떨어진 경로당이 무더위 쉼터로 지정되어 있지만, 밤에는 문을 닫아 할아버지는 열대야로 뒤척이는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잘 만들어 놓고 정작 주말이랑 밤에는 문을 닫으니 할 수 없지 뭐. 부채랑 선풍기로 버텨야지.” 할아버지의 푸념은 폭염에 지친 많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듯합니다.

무더위 쉼터, 제대로 활용하고 있나?

현재 전국에는 약 3,700개의 무더위 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주로 주민센터, 도서관, 복지관 등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쉼터가 평일 낮 시간만 운영되고, 주말이나 밤에는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이용 시간은 짧습니다. 특히 열대야가 지속되는 밤에는 쉼터를 이용할 수 없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는 밤에도 운영하는 24시간 무더위 쉼터를 확대하고, 냉방 시설을 강화하는 등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더위 쉼터 위치 정보와 운영 시간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폭염 대비, 생활 속 습관 변화는 필수

무더위 쉼터 외에도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 습관 변화가 중요합니다. 햇볕이 강한 시간대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가벼운 옷차림과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휴식은 필수입니다. 특히 고령층이나 만성 질환자는 폭염에 더욱 취약하므로, 주변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무더위 쉼터 찾으러 가기

올여름, 무더위 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건강하게 여름을 나시길 바랍니다.

추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