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문수, TK에서 '박정희' 언급하며 표심 공략…엇갈리는 평가
이재명-김문수, TK에서 '박정희' 언급하며 표심 공략…엇갈리는 평가
대선 주요 후보들이 공식 선거 운동 이틀째인 13일,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유세를 펼치며 표심 확보에 나섰습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TK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첫 유세 일정으로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를 방문하여 “박정희 전 대통령은 나쁜 사람이었지만, 그가 이룬 공도 분명히 존재한다”라고 평가하며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TK 지역의 강한 지지 기반을 인지하고, 긍정적인 측면을 인정하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구미를 방문한 이유는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책이 특히 두드러졌던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한 지도자”라고 극찬하며 TK 표심에 적극적으로 어필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보수층의 지지를 결집하고, TK 지역에서 자신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계승자로서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경제 발전 정책을 강조하며, 자신 역시 그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두 후보의 엇갈리는 '박정희 마케팅'은 TK 지역의 복잡한 표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는 여전히 강하지만, 동시에 변화에 대한 요구와 새로운 비전을 바라는 목소리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공과를 인정하며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반면, 김문수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추앙하며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모으는 전략입니다.
이번 유세전을 통해 두 후보는 TK 지역 유권자들에게 자신들의 정치 철학과 비전을 전달하고, 표심을 얻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TK 지역의 민감한 감성을 자극하며,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두 후보가 TK 지역에서 어떤 전략을 펼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