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상반기 '이자 장사' 21조 역대급 수익… 정부 압박 속 생산적 금융 전환 시급

4대 금융지주, 상반기 이자 수익 21조 역대 최고… 정부 압박 심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 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동안 '이자 장사'로만 21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이며, 이재명 대통령이 은행들의 과도한 이자 수익에 대해 '은행 이자 놀이'라고 경고한 직후 발생하여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рекорд적인 수익, 그 이유는?
금리 인하 추세에도 불구하고 4대 금융지주의 이자 수익이 급증한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선, 고금리 시대에 쌓아둔 예대마진(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대출 등 일부 대출 상품의 금리가 높아 이자 수익을 견인했습니다. 더불어, 기업 대출 증가와 자산 관리(WM) 부문의 실적 호조도 수익 증대에 기여했습니다.
정부 압박에 금융권 긴급 회의… AI 기업 대출 확대 등 '생산적 금융' 방안 모색
이재명 대통령의 경고 이후 금융권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정부의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28일 금융지주 및 은행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긴급 회의를 개최하여 '생산적 금융'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주요 논의 안건으로는 인공지능(AI) 기업,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을 위한 대출 확대 방안, 중소기업 및 취약 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 강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AI 기업 대출 확대는 금융권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와 정부의 정책 목표 달성을 동시에 잡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자 장사' 비판 속 생산적 금융 전환, 과연 가능할까?
4대 금융지주의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금융권의 생산적 금융 전환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수익 감소를 감수해야 하는 만큼, 금융지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뒷받침되어야 성공적인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금융권이 어떤 방식으로 '이자 장사' 논란을 극복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진정한 금융'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