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死를 건 24시간 '온콜'… 환자 곁에 있는 의사들의 뜨거운 심장 [바이탈 닥터]

2025-04-24
生死를 건 24시간 '온콜'… 환자 곁에 있는 의사들의 뜨거운 심장 [바이탈 닥터]
문화일보

2005년 여름, 강원 강릉시 강릉아산병원 작은 도서관에서 벌어진 한 장면. 의료봉사를 위해 방문한 의대생은 낡은 책장에서 '국경없는의사회'를 발견했습니다. 단숨에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전쟁, 전염병, 자연재해 등 고통받는 환자들을 공정성, 중립성, 독립성이라는 굳건한 원칙 아래 치료하는 국경없는의사회의 헌신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 순간, 의대생의 마음속에 환자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뜨거운 열망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그 열망은 의대생의 가슴에 깊이 새겨져, 이후 의사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최근, 의료 현장에서 '온콜(On-call)' 시스템은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온콜은 365일 24시간 환자의 부름에 응답하는 시스템으로, 응급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의료 지원을 제공하여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온콜은 의사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밤낮없이 환자를 돌보며, 때로는 생사의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곁을 지키는 의사들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들의 눈빛에는 환자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환자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마치 '바이탈 닥터(Vital Doctor)'와 같은 존재들입니다.

강릉아산병원에서 만난 한 의사는 “환자가 필요로 할 때, 언제 어디서든 달려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때로는 지치고 힘들지만, 환자의 웃음과 건강을 되찾는 모습을 보면 모든 노력이 보상받는다는 것을 느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온콜 시스템은 단순히 의료 서비스 제공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환자와 의사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환자는 자신이 언제든 의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되고, 의사는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소중한 존재라는 자긍심을 갖게 됩니다.

앞으로도 온콜 시스템은 의료 현장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그리고 환자의 곁을 지키는 의사들의 뜨거운 심장은, 우리 사회에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마치 밤하늘을 밝히는 별처럼, 그들의 헌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추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