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예능계의 거장, 이남기 전 홍보수석비서관 별세… '자니윤쇼' 연출하며 토크쇼 시대를 열다

2025-08-11
한국 예능계의 거장, 이남기 전 홍보수석비서관 별세… '자니윤쇼' 연출하며 토크쇼 시대를 열다
서울경제

한국 예능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이남기 전 홍보수석비서관이 11일 새벽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75세의 나이로 영면에 잠들면서, 한국 토크쇼의 원조 격인 ‘자니윤쇼’를 통해 수많은 스타를 배출하고 예능 프로그램의 새로운 지평을 연 그의 업적이 추억 속에 남았습니다.

고 이남기 비서관은 전남 영암에서 태어나 광주 살레시오고와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74년 동양방송(TBC)에 입사하여 ‘쇼쇼쇼’의 조연출로 방송계에 데뷔, 뛰어난 기획력과 연출 능력으로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이남기 비서관의 대표작은 단연 1989년 시작된 ‘자니윤쇼’입니다. 당시 한국 토크쇼는 미개척지나 다름없었지만, 그는 자니윤의 재치 있는 진행과 다양한 게스트들의 출연을 통해 토크쇼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자니윤쇼’는 단순한 토크쇼를 넘어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공론의 장을 형성하며 한국 예능사에 큰 획을 그었습니다.

방송 통폐합이라는 어려운 시기에도 이남기 비서관은 끊임없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하며 한국 방송계의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그의 탁월한 기획력과 연출 능력은 수많은 후배 예능 PD들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또한,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하며 정부 정책을 홍보하고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남기 비서관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며, 많은 방송 관계자와 동료들이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의 업적과 헌신은 오랫동안 한국 예능계와 방송계에 남아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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