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마크롱 통화: 이란 핵 문제 공조 강화, 우크라이나 상황은 입장차 여전

2025-07-01
푸틴-마크롱 통화: 이란 핵 문제 공조 강화, 우크라이나 상황은 입장차 여전
한겨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년 만에 전화 통화를 갖고 중동 및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양국 정상 간의 대화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이란 핵 프로그램과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프랑스 대통령실 엘리제궁의 발표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란의 핵 개발 문제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특히 이란 핵 합의(JCPOA) 복원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으며, 이란의 핵 활동이 국제적인 우려를 낳고 있다는 점을 공유했습니다. 또한, 이란의 지역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도 모색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양측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뚜렷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지하며 러시아의 즉각적인 군사 철수를 촉구했습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배경과 러시아의 입장을 설명하며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양측은 우크라이나 상황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뚜렷한 합의점을 도출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푸틴-마크롱 통화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서 유럽의 주요 강국인 프랑스가 러시아와의 소통 채널을 유지하며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란 핵 문제에 대한 공조는 중동 지역의 안정을 도모하고 국제 사회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 차이는 여전히 존재하며, 향후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에 불확실성을 남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통화가 단기적으로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을 위한 외교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란 핵 문제에 대한 공조는 국제 사회의 협력을 강화하고 중동 지역의 안보를 증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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