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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의 보수화, 단순한 유행일까요, 아니면 숨겨진 생물학적 본능의 발현일까요? 카이스트 최정균 교수의 신간 '보수 본능'은 생존과 번식을 위한 인간의 근원적인 욕구가 보수성을 강화한다는 흥미로운 주장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세대별 정치 성향의 변화를 분석하며, 20대와 30대 남성이 40대, 50대 남성보다 보수적인 경향을 보이는 현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최정균 교수는 인간의 보수성을 '생존'과 '번식'이라는 생물학적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위험을 회피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생존 본능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또한, 자녀를 낳고 양육하며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전달하고자 하는 번식 본능 역시 보수적인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생물학적 요인은 세대 간 정치 성향 차이를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20대 남성은 60대보다 더 보수적일까요? 최 교수는 20대 남성이 '이대남(It대남)'이라는 용어로 대표되는 현상을 통해 생물학적 본능이 사회적 맥락과 결합될 때 나타나는 복잡한 현상을 분석합니다. '이대남'은 뛰어난 외모와 경제력을 가진 남성을 지칭하며, 이들은 기존의 여성 중심적인 사회 구조에 대한 반발 심리와 함께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를 드러냅니다. 이는 기존의 진보적인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물론, 세대별 정치 성향은 단순한 생물학적 요인만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사회경제적 배경, 교육 수준, 개인의 경험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최정균 교수의 '보수 본능'은 인간의 근원적인 욕구가 정치 성향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20대 남성의 보수화는 과연 일시적인 현상일까요, 아니면 새로운 사회적 흐름의 시작일까요? 앞으로의 사회 변화를 예측하고 이해하기 위해 이 책의 분석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