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USA 2024: '조용한 강국' 중국의 부상, 한국은 기술 주권 확보에 집중해야 할 때
지난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 바이오USA 2024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감지되었습니다. 행사 전, 중국의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의 불참으로 중국의 존재감이 미미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중국은 '조용한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바이오 안보, 글로벌 공급망 재편, 그리고 인공지능(AI)의 활용 등 핵심 주제를 다룬 세션에서 중국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중국이 바이오 산업 전반에 걸쳐 상당한 기술력과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바이오 안보: 공급망 다변화의 중요성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바이오 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의약품 및 백신 생산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는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이며, 중국은 이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바이오USA에서는 공급망 다변화의 필요성이 강조되었고, 중국의 CDMO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국의 CDMO 경쟁력
미국과 중국 간의 지정학적 긴장 관계 속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CDMO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중국은 이 분야에서 가격 경쟁력과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바이오USA에서는 중국 CDMO 기업들의 기술력 향상과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AI와 바이오의 융합: 중국의 미래 전략
인공지능(AI)은 바이오 산업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핵심 기술입니다. 신약 개발, 진단,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의 활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바이오USA에서는 AI 기반의 바이오 기술 개발 현황과 미래 전망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중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였습니다.
한국은 기술 주권 확보에 집중해야
중국의 바이오 산업 성장세는 한국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한국은 바이오 산업의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정책 지원이 필요합니다. 특히, 핵심 기술 개발, 인재 양성, 그리고 글로벌 협력 강화에 집중해야 합니다. 단순한 위탁 생산에 의존하는 것을 넘어, 자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바이오USA 2024는 중국의 바이오 산업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자리였습니다. 한국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기술 주권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하며, 미래 바이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가야 할 것입니다.